영화/만화

[MOVIE] 추격자

Aki~maN 2008. 2. 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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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스릴러 / 123 분 / 2008.02.14 개봉

감독 나홍진

김윤석(엄중호), 하정우(지영민), 서영희(김미진) 등..






간만에 스릴러 다운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더도말고 덜도말고 스릴러입니다.

그래서 더욱 스릴러 다운 영화입니다.


추격하는 인물인 주인공인 전직형사인 엄중호(김윤석)는 불미한 사건으로 형사를 관두고,

전화로 손님받는 곳에서 포주를 하고있는 극히 불량스러운 인물입니다.

시종일관 불량스런 입담은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와, '공공의 적'의 설경구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폐만 끼치고, 불법을 저지르는 불량스러운 형사들이지만

결국은 범죄앞에서 인간답게 돌아가는 인물입니다.

비록 그들이 추적하는 과정은 그다지 깔끔하고 멋지지 않지만,

그렇게 뭔가 모자른 인물이기에 관객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해되기 쉬운 인물입니다.


살인자인 지영민(하정우)은 자신의 문제로 인해 친조카마저 불구로 만들어버리는 냉혹한 인물입니다.

'살인의 추억'의 박해일과, '공공의 적'의 이성재도 비슷한 꼴입니다.
(박해일(박현규)은 비록 비중은 작고, 살인범이라고 나오지는 않지만...)

이들의 껍떼기는 사회곳곳에서 주위사람들에게 좋은사람으로 인식되어지는 반면에,

껍떼기 안쪽에서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무한히 끓어오르는 정복자입니다.

더욱이 그들은 자신들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기위해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는 냉혹한 꽃미남들이라는 점이 매우 유사합니다.


거기에 덧붙이자만 감독은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가지고 있는

중우한 인생무상의 표정까지도 넣으려고 애썻습니다.

주인공 엄중호의 복장이며, 가끔 짓는 그의 넊빠진 표정들,

싸움에 지쳐 일어나지도 못하는 모습들이 그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인감독 나홍진은 그간 흥행에 성공했던 스릴러들의

이것저것 모아서 하나의 영화를 만든 것 뿐입니다. 췟... =_= )>




그럼에도 이영화가 "재밌다", "잘만들었다"의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무었일까요?
(이 이유들이 바로 신인이면서도 이정도의 영화를 만들어 낼수있는 능력이라고봅니다만...)


1 : 곳곳에 관객의 상상력에 맡겨버리고 보여주지 않는 장면삭제나 카메라의 외도(?),

오히려 관객들은 실제 보여주는 장면보다 대부분 미리 짐작하면서도

바로 다음상황으로 건너 뛴장면을 봤을때 그중간의 과정을 상상하는 과정이 자연스레 발생됩니다.

중간의 내용을 자신이 상상하게 됨으로서 영화에 더욱더 몰입할수있게 됩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손쉽게 영화에 빠져들게 할수있는 법이죠.

대신 이런영화들을 보게되면 관객들이 지치기 때문에

중간에 유머도 삽입하는등의 쉬는부분이 생기게마련입니다.

상당한 경력의 감독이 사용할수 있는 기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 : 추적신의 적절한 활용과 역동적인 카메라워크,

잊을만 하면 나오는 추적신과 추적신을 담아내는 카메라워크가 상당히 조화로웠습니다.

실제 영화에서는 4~5번의 추적신으로 지루할만해지면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과정에서 지켜보는 관객도 안면(?)에 힘이들어가게됩니다.

사실 극중인물이 달리고, 지치고, 가쁘게 숨을 고르는 과정에서 관객들도 자신도모르게 숨을 고르게됩니다.


3 : 캐스팅의 승리,

극중등장인물과 배우들의 이미지를 잘 매칭해서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그로서 배우가가진 모든 모습들을 뽑아낼수있게되었으므로 관객은 좀더 영화에 몰입하기 쉬워집니다.

심지어는 잠깐지나가는 엑스트라조차 어설픈모습을 보이지 않는 정도로 신경썼습니다.
(디워하고 비교하라면... 아놔~~~!!! )

게다가 아역배우가 참 귀여웠죠~ ㅋㅋㅋ (대선때 선거공보의 그 꼬마인듯...;;; 돈좀벌듯하네요..;; )


4 : 고전적인 권선징악의 구도,

제일 고리타분한 영화주제의 플롯이되면서도...

보는이로하여금 억지로 도덕적인 정의의편에 서게함으로서

범죄자가 맞거나 수갑을 차게되면 통쾌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밖에도 몇몇가지가 더있지만... 영화평가에 대해 전문인도아니라 그만줄입니다.




물론 이영화도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비슷한 스릴러와 함께 서려는 듯한 느낌의 고리타분한 플롯

하룻밤에 일어났다고 하기에는 매우 압축적인 시간감각이라 보는 이가 당황스럽습니다.
(약간 시간의 경과까지 보여주면서 처리되었으면 좋을 것인데말이죠.. 12시간 제한시간도 크게 설득력없고..)

게다가 너무 우연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차사고장면도 그렇고, 슈퍼마켓이며, 때마침등장한 오주여커플 등등...

좀 난감할정도의 우연이 한꺼번에 일어나죠.

미진의 DNA검사라는 얼렁뚱땅한 이유로 미진의 딸을 만나는 장면도 설득력도 떨어집니다.




...뭐 따져보면 단점은 더 나오겠지만... 그래도 이영화는 볼만한 영화입니다.

보는 이를 힘들고 불쾌하게 만들더라도 이영화는 볼만한 영화입니다.

신인감독 나홍진감독이 앞으로는 어떤 작품을 들고나올지도 기대가됩니다.






PS1. 솔직히 크게 잔인한 장면은 없는듯합니다만... 저만 그런가요... 제가 이상한가요?! ㅠ,.ㅠ)>

PS2. 2MB보고 어찌나 웃었는지... 푸풋~!!!

PS3. 그러고 보니... 이영화... 스릴러 주제... 반전이 없다는!!!!!!!!!!!!!!!!!!!!!!!!!!!!!!
(시작부터... 대놓고 나범인... 이래 버리는...)